성공회대 교수들이 지난 달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마련했던 서화전(본보 8월1일자 29면)에서 1억원이 넘는 수익이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성공회대는 예고한대로 수익금을 전액 장학금 지원에 사용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장학위원회와 교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성공회대 서화전은 지난 달 24일부터 1주일 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에서 이 학교 교수들의 서예 모임인 '수서회'가 중심이 돼 열렸다. 제자들의 등록금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자는 취지가 알려지면서'수서회'소속 교수 뿐 아니라 이재정 전 총장, 신영복 석좌교수, 김창남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외부에 이름이 알려진 인사들도 자신들이 직접 쓴 붓글씨를 선뜻 내놓았다. 신방과 재학생인 방송인 김제동씨도 동참했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서화전에선 전시된 작품 57점이 모두 팔렸으며, 특히 김제동씨는 작품 외에 별도로 1,000만 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성공회대 관계자는"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이례적으로 많은 금액이 모였다"며 "앞으로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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