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연세의료원 홍보실장)
-요즘 읽는 책은.
"문영미의 <디퍼런트> ." 디퍼런트>
-왜 이 책을.
"의사로서 진료하고 수술하고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경영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홍보실장이 되자 의료원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알아야 했다. 그러다 보니 경영에도 자연스레 흥미를 갖게 됐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종신교수가 보는 경영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 책을 펼쳤다. 의학서적과는 다른 사회적인 시각과 해석이 새로웠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저자는 책을 통해 '차별'을 강조한다. 기업들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구사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차별화하기 위해 홍보하지만 결국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 차별화가 없어진다고 말한다. 사실 TV 속 광고는 모두 자기 제품이나 회사가 가장 최고며 소비자를 위한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역설적이기까지 하다. 저자는 진정한 차별화를 추구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그 차별은 기존 생각의 틀을 부수고 창조하는 가치라고 규정한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며,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차별화는 자신만의 고유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진정한 힘인 고유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고유성이 나를 남과 다른 경쟁력을 갖게 하고, 새로운 가치를 이끌어내는 기회를 줄 것이다."
-인상적인 대목은.
"차별화는 전술이 아니다. 일회적인 광고 캠페인도 아니다. 그리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아니며,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아니다. 진정한 차별화란, 말하자면 새로운 생각의 틀이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다. 그리고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인정하는 태도다."
-추천한다면.
"이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각 분야가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병원 역시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무장한 채 서로 국내 최고를 외치고 있다. 환자로서는 어디가 좋은 병원인지 오히려 선택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이 책은 단순히 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병원 등 각 분야 경영을 준비 중인 사람이 읽기에 좋다.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아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책을 덮고 답을 내리기는 무척이나 어렵지만 말이다."
<디퍼런트> 는 한국인으로 처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종신교수가 된 문영미 교수의 경영 서로, 우리가 잘 아는 기업들의 사례를 들어 기업 고유성과 차별화를 설명한다. 살림Biz∙274쪽∙1만5,000원. 디퍼런트>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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