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5위는 포기 못해" 그들만의 '가을 야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5위는 포기 못해" 그들만의 '가을 야구'

입력
2011.09.29 17:31
0 0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일 열린 잠실 두산-LG전은 '숙명의 라이벌전' 답게 열기를 띠었다. 이틀간 4만3,000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고, 선수들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7회말 유원상의 빈볼성 투구에 두산 오재원(왼쪽)이 발끈하자 LG 1루수 이택근이 달려들며 몸싸움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양팀의 싸움. 맥이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날 정도로 그 열기는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했다.

잠실구장을 함께 쓰고 있는 두산과 LG는 지난 1일부터 시즌 마지막 3연전에 돌입했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잠실벌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고, 양팀 선수들은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에게 야구의 묘미를 선사했다.

이틀간 4만3,073명 입장

양팀은 이번 3연전에 목숨을 걸었다. 2일 경기 전까지 공동 5위 LG(58승1무69패)와 7위 두산(57승2무70패)의 승차는 1게임이었다. 그러나 1일 첫 경기에서 9-1 완승을 거둔 두산은 이날도 11-1로 승리하면서 LG와 승률이 4할5푼3리로 같아졌다. 만약 두산이 3일 최종전을 승리할 경우 순위가 바뀐다. 시즌 상대전적은 11승7패로 두산 우위.

양팀의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보기 위해 이틀간 잠실구장에는 4만3,000여 팬들이 몰렸다. 1일에는 2만953명, 2일에도 2만2,120명이 들어와 ‘한지붕 두가족’의 신경전을 즐겼다.

7분간 벤치 클리어링까지

2일 경기 도중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는 벤치 클리어링까지 일어났다. 두산이 10-1로 크게 앞선 7회 2사에서 LG 유원상이 던진 볼이 오재원의 등 뒤로 날아가면서 사건이 터졌다. 이를 위협구로 간주한 오재원은 유원상에게 다가섰고, 1루수 이태근이 오재원을 밀치면서 양팀 선수들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몸싸움을 펼쳤다. 벤치 클리어링으로 경기는 7분간 중단된 뒤 속개됐다.

김선우의 화려한 피날레

2008년 국내 복귀 후 올해 황금기를 맞이한 두산 김선우가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선우는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시즌 16승(7패 1세이브)을 따내며 KIA 윤석민(17승)에 이어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8월18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최근 8연승 및 잠실구장 5연승 행진. 전신 OB를 포함해 두산 토종 투수로 16승을 올린 것은 1999년 진필중 이후 12년 만이며, 다승 2위는 1995년 김상진(17승) 이후 16년 만이다.

한화와 LG의 5위 자리바꿈

이틀 연속 ‘잠실 라이벌’에 완패를 당한 LG는 최근 4연패 및 원정 8연패에 빠지며 지난해 시즌 최종일인 9월 26일 잠실 삼성전 이후 372일 만에 6위로 추락했다. 반면 한화는 목동에서 넥센과의 최종 2연전을 모두 승리(1차전 11-9, 2차전 6-4)로 장식하며 LG를 제치고 2009년 5월 6일 이후 무려 879일 만에 5위로 뛰어올랐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