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국전력 신임 사장은 28일 정전 사태의 재발 방지책 마련과 함께 전기요금의 단계적 인상 방침을 내비쳤다. 또 업무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정신무장을 강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전력사업은 국민의 생명과 안보와 직결돼 있는 만큼 국가 전력운영을 재구축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정신무장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조직 구성원이 두루 참여하는 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당연시해왔던 업무 자세와 관행 전반에 대해 새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의 정전 사태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포함, 향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경영 현안과 관련, "원가 이하의 전기요금으로 3년 연속 경영적자가 지속되면서 한전 주가는 비슷한 시기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스코의 20분의 1 수준"이라며 "요금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는 가운데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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