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마트폰 시장 다시 전운/ 아이폰5 내달 출시… 태풍일까 미풍일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마트폰 시장 다시 전운/ 아이폰5 내달 출시… 태풍일까 미풍일까

입력
2011.09.28 17:34
0 0

애플의 아이폰5가 내달 4일(현지시간) 첫 공개된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릴 아이폰 관련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대장은 구체적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아이폰5 발표의 자리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 자리는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 CEO 자리에 오른 팀 쿡의 '데뷔'무대가 된다. 이어 아이폰5는 20일경 미국내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내달 7일 아이폰5 도입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의 전파인증절차가 있어 11월에나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사활을 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아이폰5의 출시로 또 한번 혈전이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5 등장 이후 스마프폰 시장의 3대 관전포인트를 짚어 봤다.

1. 아이폰5 뭐가 새로운가

인터넷상에는 지금도 아이폰5의 사진이 여럿 돌고 있지만 누구도 실체는 알 지 못한다. 그만큼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까지 알려진 바로는 일단 외형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대신 화면은 아이폰4(3.5인치)보다 큰 4.2인치가 유력하다. 경쟁제품인 갤럭시S2(4.5인치)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다.

중앙처리장치(CPU)로는 퀄컴의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A5)와 800만 화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 CPU 카메라 디스플레이 성능이 모두 업그레이드됐지만 확연할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이다.

관건은 운영체계(OS)다. 만약 차세대OS로 평가받는 iOS5가 실린다면 분위기는 확 달라질 전망. iOS5는 종전 버전(iOS)에 비해 200가지 이상의 새 기능이 추가됐고 특히 애플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아이메시지'와 클라우드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i0S5가 탑재될지 여부는 아직 100% 확실치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2. 국내에서는 통할까

현재 국내 이동통신은 3세대에서 4세대(LTE)로 이동중인 상황.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업체들도 4세대용 스마트폰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5는 3세대용 스마트폰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3세대망 사용자가 많다는 게 애플의 판단이다. 실제로 현재 4세대망 구축이 진행 중인 국가는 한국 미국 유럽 등 일부 선진국 정도이며, 우리나라도 아직은 서울 등 수도권만 지원될 뿐이며 더구나 음성통화는 당분간 3세대망을 쓰게 된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4세대망이 안정화 되려면 2,3년은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얼리어댑터(신기술 수용자)'가 유독 많은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이용자들이 4세대로 급속히 쏠릴 경우 아이폰5의 설 땅은 의외로 비좁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많은 이용자들이 아이폰5를 기다리고 있지만 마침 4세대로 넘어가는 시기라 계속 돌풍을 일으킬지, 미풍으로 끝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3. 삼성전자 어떻게 대응할까

애플과 삼성전자는 현재 전세계 9개국 법정에서 특허소송전쟁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안방'에 들어올 아이폰5를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응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양측은 소송 차원을 넘어 감정의 골까지 패인 상황. 특히 최근 네덜란드 법원심리 도중 애플측이 "삼성전자가 2.4%의 과도한 3세대 이동통신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며 중요한 영업비밀인 로열티 수치를 밝히자, 현재 삼성 내 분위기는 "애플이 지켜야 할 금도를 넘어섰다"며 매우 격앙된 상태다.

때문에 삼성전자도 애플에 대해 글로벌 차원의 대대적 반격과 함께, 특히 국내에서 아이폰5의 판매금지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애플과 특허소송대응은 (지금까지 방어적 태도와는) 달라질 것"이라며 강경대응입장을 시사했다.

긴 법정공방이 되겠지만 만약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아이폰5는 출시가 되어도 국내판매 길이 막힐 수도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