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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호주 광물 개발 첫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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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호주 광물 개발 첫 결실

입력
2011.09.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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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북서쪽으로 600㎞ 떨어진 나라브리. 인구 7,000명의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유연탄이 4억7,500만톤이나 매장된 자원의 보고지역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이 곳에서 캐낸 석탄을 마침내 첫 수출했다. 2009년 8월부터 나라브리 유연탄광 개발에 뛰어든 대우인터내셔널은 28일 일본 발전회사에 첫 계약물량을 실어 보냈다.

채탄작업은 지난해 6월 시작됐다. 이날도 지하 200㎙에서 캐낸 석탄 원탄이 총 길이 4㎞의 대형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지상으로 쉴새 없이 옮겨지고 있었다. 야적장에 쌓인 원탄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세탄 과정을 거친 뒤 대기 중이던 전용열차(왜건)에 실렸다. 총 80량(칸), 한번에 6,000톤의 석탄을 실은 이 열차는 지난 일주일 동안 380㎞ 떨어진 뉴캐슬 항구를 부지런히 오고 갔다. 정박 중이던 대형 벌크선은 석탄을 가득 채운 뒤 이날 오후 일본으로 떠났다.

나라브리 유연탄광은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화이트헤븐이 7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4개국이 각각 7.5%씩 보유 중이다. 한국의 7.5%는 대우인터내셔널 5%,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5%를 갖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 지역에서 연간 생산되는 600만톤의 25%인 150만톤의 유연탄을 향후 27년 간 확보하게 됐는데, 이번에 일본에 수출한 게 그 첫 신호탄이다.

특히 내년 2월 1,700억원을 투입, '롱월(Longwall)'이라는 새로운 채탄공법이 도입되면 연간 생산량은 약 400만톤으로 늘어난다. 대우인터내셔널도 97만톤의 유연탄을 전 세계에 수출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정제봉 시드니 지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나라브리 유연탄광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마침내 첫 수출을 이뤘다"며 "2020년까지 호주 자원개발사업을 15개로 확대해 자원무역 규모를 1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밖에 호주 마리 지역에서 우라늄, 화이트클리프 지역에서 니켈 개발사업에 참여, 현재 탐사를 진행 중이다.

나라브리(호주)=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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