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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경선 룰 확정…내달 3일 후보 단일화/ 조직 vs 바람…현장투표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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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경선 룰 확정…내달 3일 후보 단일화/ 조직 vs 바람…현장투표가 승부처

입력
2011.09.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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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서울시장 보선에 나설 야권 단일 후보를 뽑는 경선 룰이 28일 확정되면서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의원과 시민사회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아직까지는 박 변호사가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 경선 이후 박 의원의 추격이 탄력을 받으면서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시민사회 바람과 민주당 조직의 한판 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선거인단을 장악하라"

야권은 여론조사 30%와 배심원 평가 30%, 현장투표 4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내달 3일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로 이날 최종 합의했다. 여론조사는 1, 2일 이틀 동안 실시되며, 배심원 평가는 1,2 차례의 후보간 TV토론 후 미리 모집한 2,000명의 배심원단들이 적합 후보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만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현장투표 방식은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었는데 민주당의 주장대로 선거인단 명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양측은 현장투표를 최대 승부처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울 48개 지역의 지역위원장에게 선거인단에 신청할 유권자를 2,000명씩 모집하라는 특명을 내리는 등 총동원 체제에 돌입했다. 박 변호사 캠프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선거인단 참여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시민단체에도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경선 레이스의 막이 오르자 박 변호사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도 격화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세력이라 할지라도 정당을 비판하기보다는 정당 내부에 들어와 정당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 정도"라면서 박 변호사를 겨냥했다.

정장선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후보는 공직 후보가 되려면 17개 항목을 제출해야 한다"며 "박 변호사도 이런 검증 절차를 밟을 것을 제안한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후보들은 현장 표심 공략

박 변호사는 이날 구로구청 광장에서 열린 여성 직장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각종 대책을 제시하는 정책 행보에 집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선 룰 협상에서 민주당의 선거인단 명부 공개 요구를 수용한 점을 거론하며 "조직적으로 동원하지 않아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름처럼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 의원은 LPG 충전소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생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 이어 당내 청년 그룹의 대표주자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민주당의 '중부권 자치연대'를 과시한 뒤 "정당사에서 무소속 후보가 지속성 없이 반짝하고 사라진 이유는 책임성과 연관 있다"며 박 변호사를 견제했다.

한편 두 후보가 이날 오후 정책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후보는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와 참여연대의 '친환경무상급식 주민투표 평가토론회장'에 함께 나타났으나 모두 인사말 정도의 발언을 하는 데 그쳐 기대했던 정책 대결은 펼쳐지지 않았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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