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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캐피탈 '탈북자 꿈 이뤄주기' 잇단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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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캐피탈 '탈북자 꿈 이뤄주기' 잇단 결실

입력
2011.09.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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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출신 박소연(50)씨는 2004년 7월 베트남을 거쳐 한국에 왔다. 꿈에 그리던 자유를 얻었다는 기쁨은 팍팍한 생계 앞에서 차츰 희미해졌다. 식품판매점 아르바이트, 작은 좌판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했지만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은 집요하고 냉대는 서러웠다.

가게를 내볼 요량으로 수중의 돈을 탈탈 털어 계약금을 냈지만 잔금을 치를 여력이 없어 절망하던 순간. 한줄기 빛처럼 현대차미소금융재단 북한이탈주민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다가왔다. 이 프로그램에서 한 달간 열심히 공부한 덕에 그 동안 자신이 해 온 장사 실패 원인이 주위의 차별 때문만이 아니라 본인의 사업능력 부족이란 것을 깨닫게 됐다. 그러자 오래 기다려 온 꿈을 실현할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

현대카드ㆍ캐피탈로부터 사업컨설팅, 시설 보수, 인테리어, 간판디자인, 마케팅 등 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드림실현 3호점'으로 선정된 것이다. 최근 그는 경기 군포시 산본시장에서 북한식 손두부를 직접 만들어 파는 '콩 사랑'의 사장이 됐다. 좌판을 할 때보다 매출은 두 배 이상 뛰었고,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 점원을 고용할 생각이다.

현대카드ㆍ캐피탈은 이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물고기(금융지원)보다 고기 낚는 법(소상공인 창업지원)을 나눠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드림실현 1호(햇빛농원)를 시작으로 다음달엔 4호를 낼 차비를 하고 있다. 최근엔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전문직업교육(드림교육)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낙담하는 아이들에게 꿈을 돌려주는 사업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8월 31일 국립암센터 병원학교에서 개강식이 열린 소아암 환아 대상 '신나는 교실'이 대표적이다. 투병에 지친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정서적 치유 효과까지 노렸다. 특히 오랜 항암치료로 교육기회를 놓친 아이들을 위해 미술 음악 연극 등 3개 과목을 각 10회씩 연말까지 가르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준비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소아암 병동을 순회하는 '어린이희망음악회', 임직원들이 매달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체험'과 미술 및 야간수업 지원도 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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