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금 좀 올려주시겠습니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링크드인과 공동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주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받은 질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검색 엔진 신생기업에서 일한 후 현재 자발적 실업 상태에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남성은 "내 질문은 '내 세금을 올려주시겠습니까'입니다"라며 "나를 지금의 자리로 이끈 펠 그랜츠(연방정부의 무상장학금), 사회간접자본,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같은 것에 국가가 지속적으로 투자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질문자는 구글에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브랜드 담당 직원으로 근무한 더글러스 에드워드로 확인됐다.
질문을 받은 오바마는 "성공한 사람은 혼자 힘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소득세를 1990년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워드는 이에 오바마가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려는 정책을 강하게 밀고 나가라고 격려했다.
이번 질의응답으로 오바마는 이달 초 내놓은 일자리 법안을 홍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일자리 법안에는 약 4,470억달러의 재원이 소요되는데 오바마는 이 자리에서 "일자리 법안이 경제에 시동을 거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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