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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무소속 후보는 대부분 반짝하다가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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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무소속 후보는 대부분 반짝하다가 소멸"

입력
2011.09.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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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0ㆍ26 서울시장 보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의원은 "이번 선거가 만들어진 이유인 무상급식 투표의 현장에서 누가 가장 이를 지켜내려고 노력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경쟁할 박원순 변호사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박 후보는 이날 후보 선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통해 이번 선거를 정당정치의 재도약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_경선 과정에서 박 변호사의 재벌 후원 문제를 거론했는데.

"재벌공화국과 맞서왔던 사람으로서 제 자신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원칙을 말했던 것일 뿐이다. 박 후보와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경선을 통해 민주당의 당력을 모아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당선되겠다."

_경선에서 60% 이상은 결국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이들의 힘을 모을 복안은.

"기본 기조에서 모든 후보들이 토건 행정 중단, 사람 중심 서울 등에 동의하는 등 차이가 없었다."

_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대한민국과 서울시정을 바로잡을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유일하다. 한나라당 후보를 뽑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_박 변호사와의 지지율 격차가 큰데.

"오늘부터 시작일 뿐이다. 서울시민들이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_오늘 후보 연설에서도 울컥했는데, 눈물이 일종의 전략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전략은 아니다. BBK 이야기가 나오면, 아직도 여러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억울한 사연들이 많다. 저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 생각하면 지금도 좀 울컥한다."

_박 변호사가 아닌 민주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는.

"정당정치를 복원해 재도약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무소속 후보는 대부분 반짝하다가 소멸했다. 정치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박 후보는 MBC 경제부장과 앵커를 지낸 언론인 출신의 재선 의원이다. 같은 MBC 출신인 정동영 최고위원의 추천으로 17대 국회 때 정치에 입문했지만 최근 손학규 대표의 당권파로 분류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으로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천성관 검찰총장 및 김태호 총리 후보자 낙마를 주도하는 등 대여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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