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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종단 대표 방북후 귀국 "남북 종교인 교류 정례화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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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종단 대표 방북후 귀국 "남북 종교인 교류 정례화하기로"

입력
2011.09.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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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종교인들이 교류를 정례화해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그리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는데 함께 기여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 대표들은 21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24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북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와 자승 종계종 총무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7대 종단 대표와 실무자 등 2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방북기간 종교인평화회의와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는 '남북 종교인 대회'를 열고 남북 종교인 교류를 정례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의 상생번영을 위해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절실하다고 생각했으며 북측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음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방북에 앞서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일정에 없던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 위원장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리종혁 부위원장을 만나 통일에 관해 자유롭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방북단은 전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경색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바람으로 방북했는데, 그 바람이 헛되지 않을 것이란 희망을 갖게 됐다"며 "남북 종교인 교류 정례화 방안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북측과 실무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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