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가 사실상 런던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고 중국과 맞붙게 됐다.
한국은 23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한 문태종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에 86-67로 대승을 거뒀다. 문태종 외에도 조성민(13점), 오세근(15점), 하승진(14점) 등 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은 3점슛 29개를 시도해 11개를 성공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만 2012년 런던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2위와 3위는 내년에 있을 프레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각 대륙에서 올림픽 본선을 확정하지 못한 국가들이 마지막으로 5장의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주전 가드 양동근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일본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문태종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하승진이 덩크슛 두 개를 내리 꽂아 넣으며 기선 제압을 성공했다.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성공시킨 한국은 내, 외곽의 공격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전반을 45-26으로 크게 앞섰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일본이 마쓰이의 3점슛 2개로 반격을 시작했으나 문태종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10점 차로 좁혀졌던 점수를 다시 벌리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온 것. 박찬희도 3점슛 2개를 보탠 한국은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한편 중국은 레바논을 68-48로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이란이 요르단에 덜미가 잡혀 8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한국은 24일 오후 9시 중국과 런던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고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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