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1·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첫날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키건 브래들리(미국)에 4타 뒤진 공동 10위에 오른 최경주는 역전 우승의 기대를 부풀리게 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을 하더라도 플레이오프 시즌 우승은 자력으로 힘들다. 포인트 440점을 획득한 최경주가 우승(2,500점)할 경우 3,000점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웹 심슨이 8위(425점), 2위 더스틴 존슨(2,250점)이 5위, 3위 저스틴 로즈(2,000점)가 4위(750점), 4위 루크 도널드(1,800점)가 3위(1,000점) 밖이어야 한다.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9%, 그린 적중률 83%를 기록해 비교적 안정적인 샷 감각을 보여줬지만 퍼트 수가 31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친 최경주는 후반 들어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6번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한 최경주는 17번홀(파4) 그린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18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3m에 떨어뜨려 버디를 기대했지만 퍼트가 홀을 외면해 파를 적어내는 것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는 "그린 스피드가 연습라운드 때보다 훨씬 느리고 잔디와 라이 관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어려웠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는 체력을 아끼면서 코스 환경에 잘 적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24위(2오버파 72타)로 밀렸다. 플레이오프 랭킹 1위를 달리는 웹 심슨(미국)은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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