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왔다. 한강을 따라 양편으로 뻗어 있는 총 70㎞ 길이의 자전거도로는 자동차와 신호등이 없어 인기 코스이자 명소가 된 지 오래다. 서울시는 21일 한강의 자전거 도로 코스'베스트 5'를 선정해 발표했다. 15㎞ 안팎의 한 코스를 달리는 데 두 시간가량 걸린다.
1 문화레저코스
한강 북쪽 뚝섬한강공원에서 출발해 광진교를 건너 광나루 자전거공원, 암사생태공원을 거쳐 뚝섬한강공원으로 돌아오는 15㎞의 코스다. 출발지인 뚝섬 한강공원에는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연결된 자벌레 모양의 '전망문화콤플렉스'전시관이 있다. 전시관의 전망창을 통해 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잠실철교에서 올림픽대교 방향으로는 길게 뻗은 내리막길이 있어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국내 유일의 교각하부 전망대인 광진교'리버뷰 8번가'에 들르면 투명유리 바닥을 통해 발 아래로 강이 흐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2 주행최적코스
한강 남쪽을 따라 광나루~잠실~잠원~반포로 이어지는 15㎞ 코스다. 특히 영동대교에서 동호대교까지 2.8㎞ 구간은 강을 바로 옆에 끼고 달릴 수 있어'한강의 7번 국도'로 꼽힌다. 한남대교에는 쉴 수 있는 '카페 레인보우'가 있다. '그래피티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대교 인근 압구정나들목에서는 각양각색의 그래피티를 구경할 수 있다. 잠원 한강공원에 이르면 400m에 달하는 갈대밭이 펼쳐진다.
3 여의도둘레길코스
한강 북쪽 망원한강공원에서 출발해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를 지나 반포한강공원까지 가는 16㎞ 코스다. 망원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양화대교까지 2㎞ 구간은 굽은 곳이 없이 곧게 뻗어 있는데 한강 자전거길 가운데 가장 긴 직선구간이다. 폭 4m의 자전거도로가 있는 마포대교를 통해 한강을 건너면 여의도한강공원에 도착한다. 여의도공원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 샛강생태공원을 통과하게 되는데 울창한 나무와 숲을 가로지르며 달릴 수 있다. 또 찾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어 호젓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4 생태노을코스
한강 남쪽 하류인 강서한강공원을 출발해 양화대교를 건너 한강 북쪽 하류인 난지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14㎞의 코스다.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사이 강서습지생태공원에는 갈대와 버드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철새를 쉽게 볼 수 있다. 안양천 합류부를 지나 양화대교로 강을 건너면 되는데 양화대교에는 엘리베이터, 전망쉼터가 마련돼 있다. 또 양화대교 중간에는 정수장을 공원으로 리모델링해 서울의 명소가 된 선유도공원이 있다. 도착지인 난지한강공원은 낙조로 유명하다.
5 자전거페리체험코스
한강 남쪽 반포한강공원에서 여의도한강공원까지 가서 배를 이용해 한강을 건너 난지한강공원까지 달리는 14㎞의 코스로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시민요트나루에서는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간 망원한강공원까지 가는 자전거페리를 운행해 자전거를 가지고 한강을 건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요금은 편도 1,000원이며, 자전거가 없으면 이용할 수 없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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