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가 서울 본사를 강원 삼척시로 옮긴다.
동양그룹은 21일 지역 상생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동양시멘트의 서울 본사를 시멘트공장이 있는 삼척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동반성장, 공생발전 정책이 시행된 이후 지방으로 본사를 옮긴 대기업으론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미래성장동력과 녹색에너지자원 산업클러스터 계획을 추진하는 삼척시가 동양시멘트에 본사 이전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현재현 그룹 회장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이뤄졌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지역상생 취지는 공감하지만 본사까지 옮기는 건 쉽지 않을 결정이었다"면서 "이번 본사이전을 통해 기업과 지역간 협력의 새로운 롤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시멘트는 본사 이전에 따른 일부 불편에도 불구, 생산시설과 지원부서가 유기적 연동이 가능해져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석회석 광산지역에 위치해야 하는 업종 특성상 본사와 생산시설이 떨어져 업무 처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동양시멘트 본사 이전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께 최종 결정된다.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본사 이전 계기로 에너지 플랜트사업 진출, 에코발전소 건설, 전력생산·판매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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