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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엔 당분간 관심 덜 둘 것" 이석연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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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엔 당분간 관심 덜 둘 것" 이석연 마이웨이

입력
2011.09.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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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이석연 변호사는 20일 "그쪽(한나라당)은 당분간 관심을 덜 두기로 했다"며 "내일 (범보수단체 시민후보로 공식) 추대되면 내일이나 모레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사실상 출마 의사가 밝혀지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의 입당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당분간 범보수 시민단체 지지를 기반으로 한 '마이웨이' 행보에 나설 뜻을 밝힌 것이다.

정가에서는 이 변호사가 후보 등록 시점인 내달 초까지 한나라당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노린 뒤 한나라당에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나서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당 후보와 외부 인사 간 또 다른 경선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다음은 이 변호사 간담회 내용.

-한나라당이 금주까지 '문을 열겠다'고 했는데.

"그쪽 지도부의 고민과 공당으로서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우선 좀더 시민들과 뛰면서 '이석연'이라는 존재를 서울 지킴이로 알리고 싶다. (나를 시민후보로 추대한) 단체 중에는 한나라당에 입당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곳도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친다.

"(출마 의사를 시사한 지) 이틀 가지고 지지도가 '높네 낮네'하는 건 곤란하다. 다들 본인 경쟁력이 있다고 하듯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후보 등록을 앞두고 본선 경쟁력 기준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이다. 소박하게 촌놈으로서 뛰어보겠다."

-수도 이전 반대 헌법 소원을 냈었다.

"서울 지킴이로 걸어온 길을 평가 받고 싶다. 안철수-박원순 단일화 과정이 아니었으면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박 변호사가 관여했던 참여연대 등은 (헌법소원 당시) 저를 (한국사회) 발전 저해 5적으로까지 비난했다. 당시 서울을 옮기자던 분들이 서울시장 보선에 나오는데 지금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은

"홍보 전략 등 방법론 측면에서 여러 가지 미숙한 점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투표에 부치지 말고 시민사회 논의를 통해 절충점을 찾았으면 됐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

-나경원 최고위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좋은 분이다. 정책으론 다툴 수 있겠지만 가능하면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지 않으려 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선거 지원을 요청할 것인가.

"한나라당까지 포괄하는 범여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박 전 대표에게도 도와달라고 요청하겠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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