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특임장관을 그만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20일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회와 당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8월 말 입각한 뒤 1년여 만의 일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국감에서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허위ㆍ부당 청구 근절 대책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그는"요양기관의 허위ㆍ부당 청구가 적발되면 청구액의 5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으나 현지조사를 거부하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없다"며 "허위ㆍ부당 청구 금액이 많은 요양기관은 현지조사를 거부해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국회 복귀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4년 만에 국감을 하니까 배워가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당내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보건복지와 관련한 일에 대해서만 질문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한 측근은 "이 의원이 당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의정 활동과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상황을 보면서 특강과 4대강 지역 방문 등을 통해 조금씩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느슨해진 친이계의 재결집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 서서히 시동을 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 의원과 함께 전날 장관직에서 물러난 정병국ㆍ진수희 의원도 이날 각각 국회 환노위와 문광위 국정감사에 참석하면서 국회로 복귀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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