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고(故) 손기정 선생과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이 선정됐다.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는 2011년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 회의 결과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로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기개를 떨친 손기정 옹과 해방 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인의 이름으로 첫 동메달을 따낸 역도인 김성집 고문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손기정 옹은 은퇴 후에도 마라톤 대표팀 감독으로 1947년과 1950년 각각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서윤복과 함기용을 지도했다. 또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고문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1952년 헬싱키올림픽 역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5월 한국체육학회(회장 이종영)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스포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체육인을 선정,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1년 스포츠영웅은 선정위원회의 후보 추천 및 심의, 경기단체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영웅 후보자 추천 접수 및 최종후보자 선정 등 3개월간의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향후 이들의 전기를 발간하고 기념대회와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후속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매년 스포츠영웅을 선정하고 ‘체육인 명예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첫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두 사람의 헌액식은 2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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