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와의 결혼ㆍ이혼 소동으로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이지아가 MBC 드라마로 약 8개월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MBC는 20일 "이지아를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나도, 꽃!'은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의 김도우 작가와 '내조의 여왕'의 고동선 PD가 함께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 괴팍한 성격의 여순경과 신분을 감추고 주차관리원으로 일하는 재벌의 로맨스를 그린다. 이지아는 심술쟁이 여순경 차봉선 역을 맡아 능글맞은 재벌 서재희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차기작 복귀 시기에 고민이 많았지만 김 작가와 고 PD에 대한 신뢰 때문에 작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백 마디 말보다는 배우로서 좋은 작품과 연기로 인사 드리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연기자로 다시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만큼 방송 전까지 최선을 다해 더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아와 '태왕사신기'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고 PD도 "'태왕사신기'로 데뷔할 때부터 지켜봤던 배우"라며 "차봉선의 다양한 감정과 행동을 맛깔스럽게 표현해내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제목인 '나도, 꽃!'은 누구나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하고 또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제작진은 "사랑 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주인공의 심정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배역은 캐스팅 중이며 조만간 촬영에 들어가 11월 초 첫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송준호기자 trist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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