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2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된 토마토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상당수를 불법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최근 토마토2 지점에서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토마토2저축은행에 벌칙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 잔액은 1,100억원 규모다. 증권사가 위탁 판매한 금액은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 토마토저축은행 창구와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토마토2저축은행은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지 않아 다른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를 파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도 후순위채를 계열사에서 판매한 적이 있어 조치를 취했고, 이번에도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제재할 방침"이라며 "토마토2저축은행을 통해 후순위채를 샀다면 분쟁조정을 통해 구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불완전판매 관련 실태도 조사한다. 7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에 투자한 고객은 총 7,571명, 투자금액은 2,232억원이다. '영업정지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신고센터'는 11월 말까지 연장 운영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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