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05~2007년 3년 간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혜화동 로터리를 비롯한 시내 교통사고 빈발 도로 28곳에 대한 특별안전진단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개선 사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여의도공원 앞 교차로, 영등포역교차로-남부주유소, 동대문구 동부시장-교보생명 구간에서 같은 기간 동안 각 4명이 사망해 특별안전진단 대상 도로 중 두 번째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다.
진단 결과에 따르면 혜화동 로터리의 경우 예전에 로터리에 고가도로까지 있어 차량 흐름이 복잡한데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차들이 엉켜 사고가 빈발했다. 현재 고가도로는 철거된 상태지만 시는 앞으로 차선을 조정하고 신호 위치를 바꿔 차량이 로터리에서 순차적으로 빠져 나가는 흐름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여의도공원 앞 교차로는 횡단보도 근처 안전지대에 있던 시민이 차에 치어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다. 시는 바깥 차로 옆 안전지대를 없애는 대신 횡단보도 면적을 늘려 사고를 방지하기로 했다.
영등포구 영등포역교차로-남부주유소, 동대문구 동부시장-교보생명 구간의 경우 횡단보도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했다. 여기에는 무단횡단 방지시설을 연장하고, 신호기 위치를 바꿔 차량 신호등이 멀리서도 보이도록 할 방침이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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