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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현관 문 여니 사랑채와 툇마루가…'韓스타일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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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현관 문 여니 사랑채와 툇마루가…'韓스타일 아파트' 눈길

입력
2011.09.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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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성장과 급속한 도시화의 산물인 아파트의 편리함과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다시 찾기 시작한 우리 전통 주택 한옥의 여유로움이 만나면 어떤 모습을 갖게 될까.

전남 목포시 옥암지구에서 피데스개발과 우미건설이 선보이는 '목포 우미 파렌하이트'가 이런 '한(韓) 스타일 아파트'가 어떤 것인지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현관에 들어서면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문살이 돋보이는 사랑채와 툇마루(사진)를 볼 수 있다. 옛 한옥에서는 손님이 방문하면 사랑채로 모셨던 것처럼, 현관에서 바로 출입할 수 있도록 사랑채를 만들어 가족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손님을 맞이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특화 공간으로 꾸며 놓은 것이다. 특히 사업지 주변에 조선시대 문인 고산 윤선도의 고택과 소쇄원, 유선관 등 유서 깊은 전통한옥이 모여 있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사랑채 출입문과 문고리에도 고택의 전통 문양을 되살리려 노력했다.

회사측은 "한옥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통 문살과 문고리도 실제 한옥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재질의 자재로 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상층 일부 가구에는 천장을 높여 한옥처마를 형상화한 계단식으로 설계한 것도 눈길이 간다.

하지만 아파트 전체가 한옥 스타일로 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용 84~140㎡ 584가구 중 10%인 127㎡ 85가구만 '한(韓) 스타일'로 꾸며진다. 또 실내 전체가 아닌 5개 침실 중 1개 침실만 툇마루가 딸린 사랑채로 꾸며지고, 나머지 실내 공간은 한옥 분위기와 어울리는 현대식 디자인으로 설계된다.

아파트란 전체 틀에서 일부 공간만 한옥 디자인으로 설계돼 '한옥 아파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공동주택의 편리함과 한옥의 전통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주거공간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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