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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NIE] 한국일보 9월7일자 '언어, 전통, 산업 갖춘 한국문화, 이제는 조화를 이룰 때' 기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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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NIE] 한국일보 9월7일자 '언어, 전통, 산업 갖춘 한국문화, 이제는 조화를 이룰 때' 기사를 읽고

입력
2011.09.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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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세계의 문화 전문가가 참석한 문화소통포럼(CCF)에서 한국 문화의 발전 가능성과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외국의 문화계 인사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시각을 솔직하게 드러냈고, 발전을 위한 조언을 쏟아냈다. 행사에 참석한 도미니크 불통 프랑스 소통과학연구소장은 "한 나라에서 문화적 정체성이 존재하려면 언어, 역사적 전통, 문화산업 등 3가지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모든 조건을 갖춘 나라"라고 평가한 뒤 "이들을 모아 조화를 이루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30년 간 한국에서 살았다는 공무원 팀블릭씨는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우리'라는 단어를 거론하며 "한국인들이 무의식적으로 단일 문화를 강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많은 문화 전문가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점과 남북한의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한국이 다문화에 대한 조화에 초점을 맞춰 한국 문화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나의 생각은

요즘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이고, 프랑스 등 유럽에까지 K-POP에 대한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같은 연예인들이 한류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한국 홍보대사를 자청한다. 과거와는 다르게, 외국인들 가운데는 한국의 대중문화 스타들을 팬으로서 좋아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태어나고 자란 한국을 직접 방문해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알고자 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이 이러한 대중문화의 인기를 누릴만큼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내실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문화와의 조화와 소통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고 생각된다.

한국이 서서히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한국 문화가 세계로 통하려면 고질적으로 지적받는 문제인 배타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끼리 즐겨 쓰는 '우리'라는 단어에서 거리감을 느낀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우리'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한국사람들이 편협한 태도를 취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한국인 특유의 단일민족 정신은 다문화 '조화'의 길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바뀐 것 같다. 이 단어 외에도 타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 또한 곳곳에 퍼져 한국인의 사고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다행히 함께하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종 언론 매체에서 캠페인을 벌이거나, 다양한 언어로 한국 문화상품을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마다 의식을 바꾸려는 노력이다. 사람 하나의 생각이 수천, 수만의 생각으로 이어진다면 언젠가 서로 다른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공존해 한국 문화의 잠재력이 다방면으로 발전해서 세계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용어정리

문화소통포럼(CCF·Culture Communication Forum)=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국제 문화계 인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C20'을 확대하여 정례화한 행사.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주최로 열렸으며 올해 행사에는 독일 뮌헨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스포츠 브랜드 '보그너' 그룹의 빌리 보그너 회장, 도미니크 불통 프랑스 소통과학연구소장, 레슬리 콕 뉴욕섬재건프로젝트 이사장, 지휘자 정명훈씨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계 인사가 참가했다.

석학=학식이 많고 깊은 사람

포럼=토의 방법 중 하나로 소수의 발표자가 의견을 제시하고 청중이 토론에 참가해 의견을 종합하는 형식이다.

피력=생각하는 것을 털어놓고 말함

고양=정신이나 기분 따위를 북돋아 높임

유경림(경기 양곡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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