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국내 면세점과 항공사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중국 바오젠그룹이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총 8차례로 나눠 1만1,200여명의 직원들을 인센티브 형식으로 서울과 제주도로 관광을 보내주고 있기 때문. 여기에 다음달 1일부터 7일 간 중국 국경절 연휴가 이어져 중국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의 대거 유입으로 이달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오젠그룹의 직원들이 머문 제주의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중국인을 상대로 한 매출이 각각 7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면세점들은 10월 초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인기 있는 고가의 시계와 보석류 등의 전시 행사를 마련,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항공업계도 마찬가지. 아시아나 항공은 바오젠그룹의 관광단을 수송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유치 전략을 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의 관광단이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국경절은 주말을 포함하면 최장 9일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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