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선에 내세울 한나라당 후보로 나경원 최고위원을 선호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반면 최근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감으로 부상한 이석연 변호사를 선호하는 의견은 아직 미미했다. 선호하는 민주당 후보로는 박영선 정책위의장, 추미애 의원, 천정배 최고위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7일 서울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 최고위원을 꼽은 응답이 29.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정운찬 전 총리(17.0%)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8.5%) 이석연 변호사(5.3%)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7%) 김충환 의원(2.4%) 순이었다.
나 최고위원은 정 전 총리보다 12.7% 포인트 앞서는 등 눈에 띄는 우위를 보였다. 나 최고위원은 19~29세(35.0%)와 30대(33.4%) 50대(29.1%) 등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한나라당 지지층만 분석하면 나 최고위원 지지도는 33.8%에 이르렀다. 이어 정 전 총리(18.0%) 맹 장관(11.6%) 이 변호사(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20.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추미애 의원(17.5%) 천정배 최고위원(13.4%)은 2,3위를 차지해 박 의장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신계륜 전 의원의 지지율은 3.2%에 그쳤다.
하지만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가상 대결이 벌어질 경우 민주당 후보 가운데 누구도 박 변호사를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50.4%)-박영선(22.4%) 후보 간의 대결에서는 박 변호사가 28% 포인트 차로 앞섰다. 박원순(56.7%)-추미애(20.0%), 박원순(57.1%)-천정배(18.1%) 후보 간의 대결에서도 박 변호사가 큰 차이로 앞섰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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