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과의 분쟁 발생시 미국의 개입에 대비해 동남해안에 1,000여기의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원회바오(文匯報)는 미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최근 미 국방부가 발표한 ‘2010 중국 군사ㆍ안보 발전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제2포병대가 다양한 종류의 신형 순항ㆍ탄도미사일 등의 발사기지를 갖추고 있고, 해군은 신형 수상함까지 배치한 사실을 웹사이트을 통해 공개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재단은 중국 동남해안에 위치한 이 포병부대에 태평양 서부 지역까지 닿을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포함한 1,200기의 탄도미사일이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해군은 이곳에 신형 수상함을 배치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방공시스템과 대함 무기도 갖춰 대만 인근은 물론, 중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에 대해서는 신형 탱크와 강습상륙장갑차, 포ㆍ로켓 시스템 배치 등 현대화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재단은 이와 함께 인민해방군이 미국을 포함한 외국의 컴퓨터 시스템 정보를 얻기 위해 사이버전 능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시 상대방의 대응력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과 대만의 군사력 균형이 심각히 훼손되는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티지 재단은 “최근 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가 해빙무드이지만 대만의 군사력은 중국군의 현대화 속도에 크게 뒤처져 있다”며 “이는 대만해협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미국의 개입을 억제,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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