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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복서의 찜찜한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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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복서의 찜찜한 KO승

입력
2011.09.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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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4ㆍ미국)가 16개월 만에 오른 링에서 KO승을 거두며 42연승(26 KO)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신경전 끝에 상대가 방심한 틈을 노린 기습에 의한 승리는 '천재 복서'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았다.

메이웨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66.7kg 이하)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빅터 오티스(24ㆍ미국)를 4라운드 2분 59초에 캔버스에 뉘였다. 당초 메이웨더는 고령과 오랜 공백 탓에 패기를 앞세운 오티스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뒷골목 마약상 출신의 '헝그리 복서' 오티스는 거칠게 메이웨더를 공략했다. 현란한 기술을 지닌 메이웨더를 맞아 근접전으로 승부를 걸려는 듯 달려 들었다. 그러나 노련한 메이웨더는 한 수 위의 스피드와 테크닉으로 치고 빠졌다.

희비가 엇갈린 것은 4라운드. 근접전을 펼치던 오티스가 메이웨더의 안면을 머리로 들이 받았다. 주심은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고 오티스는 사과의 의미로 메이웨더를 얼싸안고 빰에 입을 맞췄다. 경기 재개를 위해 주심이 두 사람을 떨어뜨린 순간, 가드를 내린 채 무방비로 있던 오티스의 안면에 메이웨더의 레프트 훅이 작렬했다. 뒤 이어 라이트 펀치마저 허용한 오티스는 자신의 코너 앞에 쓰러졌고 주심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메이웨더의 KO승은 규정상 아무런 이상이 없다. 다만 '스포츠맨십'을 고려할 때 논란의 여지는 충분하다. 오티스는 "주심의 '브레이크' 지시에 따르는 순간 (메이웨더의 가격으로) 눈 앞이 캄캄해졌다"며 허탈해했고 오티스 측에서는 메이웨더가 '더티 플레이'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방비 상태의 가격 뿐 아니라 경기 시작 후 줄곧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것. 그러나 메이웨더는"링 위에서는 언제나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더티 플레이'를 펼친 것은 고의로 버팅을 한 오티스다. 어쨌든 승자는 나"라고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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