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의 2012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 결과 상당수 대학들의 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운 수능' 정책으로 변별력 약화를 우려한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증가한데다, 올해부터 수시 모집에서도 미등록 충원이 가능해져 추가합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입시학원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16일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고려대(서울)는 1,966명 모집에 8만1명이 지원해 40.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고려대의 수시 모집 경쟁률은 37.14대 1이었다. 특히 21명을 뽑는 의과대학에는 3,319명이 몰려 158.0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는 1,649명 모집에 7만7,234명이 원서를 내 경쟁률은 46.84대 1로 마감됐다. 지난해(41.39대 1)보다 경쟁률이 올라갔으며, 일반전형 사회과학계열은 111.8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강대는 812명 모집에 4만3,043명이 지원해 53.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54.73대 1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시2차 일반전형은 560명 정원에 3만9,721명이 원서를 내 70.9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의 경쟁률은 48.81대 1로 역시 지난해 경쟁률(37.66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의예과는 12명 모집에 3,621명이 원서를 접수해 301.75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의 실용음악학과 보컬전공은 경쟁률이 484.8대 1이었다.
1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연세대(서울)는 1,780명 모집에 5만9,566명이 지원해 33.4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23.26대 1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일반전형 의예과(151.46대 1), 수학과(122.88대 1), 심리학과(95.08대 1), 치의예과(95대 1)의 경쟁률이 특히 높았다.
15일 발생한 정전 사태로 원서 접수 기간을 하루 연장한 가천대 경기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등도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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