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5대 집창촌(영등포 미아리 청량리 천호 용산) 중 하나인 용산역 집창촌이 사라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6일 “끝까지 폐업을 거부하던 A 성매매업소가 지난 8일 폐업하면서 용산의 27개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았다”며 “성매매 근절 계획 수립 6개월만”이라고 밝혔다.
용산서는 지난 3월 27개 업소 32명이 종사하는 용산역 성매매 집결지 근절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업주 및 재개발조합장과 간담회를 통해 5월 26개소 업주들의 자진폐업 결의를 이끌어 냈다. 용산역 일대에는 2004년 단속을 시작할 당시 100여개 성매매 업소가 몰려 있었으나 2009년 본격적인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자진 폐업하는 곳이 늘어 27개 업소가 남아있었다.
경찰은 자진폐업 결의 후 집창촌 일대 순찰을 강화하는 동시에 업주들에게 타업종 전환을 유도하고 성매매 종사자들은 여성가족부와 연계해 자활 대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A업소는 자진폐업을 거부했고 경찰은 순찰을 강화, 지난 8일 폐업을 이끌어 냈다. 용산서 관계자는 “처음부터 강력히 단속을 하기보다는 업주들과 대화로 합의점을 도출하려고 노력한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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