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는 15일 오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퇴임식을 갖고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박 변호사는 이날 퇴임사에서 "이제 저는 퇴로가 없는 것 같다"며 "이 자리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정신과 바탕을 잊지 않고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퇴임사 도중 감정이 복받친 듯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다.
박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정은 굉장히 방대하고 복잡하지만 일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손 대지 않아도 되기에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활용하면 5~10년이면 세상을 싹 바꿀 수 있다"고 시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그는 첫 가사가 '잘 있거라 나는 간다'로 시작되는 인기가요 '대전부르스'를 부른 뒤 희망제작소 사무실을 떠났다.
박 변호사는 퇴임식에 이어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만나는 등 야권 단일후보를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섰다. 그는 이 대표에게 "민노당이 가진 많은 좋은 가치들을 실현시켜 나가는 데에 동지적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진보, 민주 정당과 시민세력이 힘을 모으고 연대해 좋은 결과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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