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형 투자은행인 UBS가 직원의 임의매매로 20억달러(2조2,0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UBS는 성명을 통해 “은행 직원이 승인되지 않은 거래를 해 2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올 3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이 알려지자 UBS의 주가는 최대 8%까지 하락했다. 이번 사고로 UBS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취리히 칸톤은행(ZKB)의 애널리스트인 클로드 젠더는 “UBS의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UBS는 어렵게 되찾은 신뢰를 다시 잃게 됐다”고 말했다.
UBS는 투자은행 부문이 갖고 있던 막대한 부실 자산이 대규모 손실로 이어져 2008년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번 거래는 개인이 일으킨 최대 금융사고의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8년 프랑스 제2의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은 직원의 선물거래로 72억달러의 손실을 입어 금융 역사상 최대 금융사고의 불명예를 안았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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