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14일(현지시간)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한 슈퍼 유인 로켓의 디자인(사진)을 공개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0~100톤까지 적재할 수 있는 이 로켓은 지금까지 나온 로켓 중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 찰스 볼든 NASA 국장은 "아폴로 달 탐사 때 사용한 새턴 V 로켓 이래 최대의 힘을 가진 로켓"이라며 "이제까지 인류가 가보지 못한 곳까지 탐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발사시스템(SLS)'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로켓 위에는 우주인이 탑승할 수 있는 '오리온 심우주 우주인 캡슐'이 장착된다. NASA는 2017년 시험 비행을 시작으로 2021년 유인 우주 비행, 2025년 소행성 탐사를 거쳐 2030년 이전까지 최종 목표인 화성 유인 탐사를 할 계획이다.
NASA 측은 SLS를 통한 우주 탐사 계획이 일자리 창출 및 우주 탐사에 대한 미국의 주도권 유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SLS 개발 및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350억달러인데 NASA는 향후 15년간 크기와 용량을 업그레이드한 로켓을 매년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라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뉴욕타임스는 NASA가 향후 14년 간 약 620억달러가 있어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재정감축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NASA가 이를 피해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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