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수상한 지방자치단체들은 모두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 사업을 펼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곳이다. 도시 지역은 민원 해결과 복지에 관심을 기울였고, 농촌 지역은 특산물 판매와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모든 지자체가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은 점이 올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올해는 대통령상 3곳, 국무총리상 4곳 등 총 27곳의 지자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역 지자체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경기도는 '찾아가는 도민안방'과 '민원전철'등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선보인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도민안방은 개조한 버스로 대형마트, 전철역, 재래시장을 찾아가 생활민원, 일자리 상담 등을 하는 서비스로, 하루 평균 328건의 상담을 처리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민원전철은 달리는 전철 내에 8종의 서류를 발급하는 민원실을 만들어 하루 평균 199건의 상담을 받는 인기를 누렸다.
시ㆍ구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자율적 행정구역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룬 점을 인정 받았다. 창원시는 지난해 7월 마산ㆍ진주시를 합쳐 인구 108만의 거대도시로 재탄생 했다. 이후 중복투자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예산절감을 통해 총 1조1,837억원을 줄였다. 지역별 사업으로 첨단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창원 스마트', 해양문화공간을 재창조하는'마산 르네상스', 해양관광자원을 살리는 '진해 블루오션'등을 추진해 성과를 거뒀다.
'남도답사 1번지' 강진군도 군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강진군은 성과 중심의 공무원 드림팀제를 운영해 '귀농 1번지'로 떠올랐다. 팀제를 통해 농업소득 1억원 이상 280농가 육성, 인재육성기금 200억원 조성,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소득 230억원 달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국 출산율 2위와 3년 연속 인구증가로 이어졌다. 강진군은 2014년 청자엑스포 개최를 추진하는 등 강진 청자 특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경상남도는 환경분야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습지총량제를 도입해 습지 보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생활주변 나무심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 경남녹색생태공원, 몽골에 경남도민의 숲을 조성해 동북아 사막화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경남은 내달 아시아 최초로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총회를 개최한다.
서울 은평구는 서민중심의 도심 재생을 위한'두꺼비 하우징 사업'을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두꺼비 하우징 사업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건설'이라는 기존 재개발ㆍ재건축 방식에서 벗어나 저층형 노후주택 개ㆍ보수를 하는 사업으로, 새로운 마을 만들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역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제천시는 청풍호수를 중심으로 휴양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청풍호반에서 2005년부터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특색 있는 지역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또 지난해에는 전국 약초의 30%를 생산하는 지역 특성을 살려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기도 했다.
경북 의성군은 농ㆍ특산물 육성사업 등을 펼쳐 국민총리상을 수상했다. 2014년 농업 수입 1조원을 목표로 의성의 대표적 농ㆍ특산물인 육쪽마늘과 황토쌀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또 국제 연날리기 대회,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 등을 개최해 연간 100만명 관광객 유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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