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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달 첫 미국 국빈 방문/ 13일 오바마와 정상회담…이달 20일엔 유엔 총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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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달 첫 미국 국빈 방문/ 13일 오바마와 정상회담…이달 20일엔 유엔 총회 참석

입력
2011.09.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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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4일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다음달 중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방미가 국빈 방문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빈으로 인도와 멕시코, 중국, 독일 정상을 초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다섯번째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다섯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13일 워싱턴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긴밀히 조율할 예정이다.

최대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대북정책 공조 강화 방안, 한미 동맹관계의 성과 및 발전방안 등이 양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FTA 비준 문제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당초 올 상반기에 미국측으로부터 국빈 초청 의사를 전달받았지만 양국 의회의 FTA 비준 문제를 고려해 시기를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또 남북관계 변화 조짐과 관련해 향후 북핵 문제를 비롯한 6자 회담과 북한의 최근 정세 등 향후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변해야 하고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우선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새로운 대북정책을 내놓기 보다 기존 원칙과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구체적인 국빈 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달 20일에도 제66차 유엔총회와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는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양심의 호소 재단'으로부터 '세계 지도자상'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 시애틀에 들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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