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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박근혜 아성 멈추지 않는 안철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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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박근혜 아성 멈추지 않는 안철수 바람

입력
2011.09.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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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추석 직전에는 두 사람이 대선에서 가상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이 앞선 조사 결과도 있었다.

추석 당일 또는 직후에 실시된 3개 여론조사 결과 두 사람이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여전히 박빙의 시소게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 원장의 지지율이 주춤해 박 전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안 원장보다 앞섰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박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안풍'(安風ㆍ안철수 바람)의 위력도 여전했다.

조선일보ㆍ미디어리서치(13일)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지지율은 각각 45.2%대 41.2%를 기록했다. 서울신문ㆍ여의도리서치(12일)의 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지지율은 46.1%대 44.3%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가 다소 앞섰지만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의 박빙이었다. 국민일보ㆍGH코리아(13일)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지지율이 49.8%대 40.1%로 9.7%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대구ㆍ경북과 부산ㆍ경남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여 영남 지역이 여전히 자신의 강력한 지지 기반임을 입증했다. 지난 6,7일 실시된 동아일보ㆍ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부산ㆍ경남에서 45.2%의 지지율을 얻어 박 전 대표(37.7%)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번 조사에선 박 전 대표의 지지율 회복세가 뚜렷했다. 이번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부산∙경남 지역 지지율은 각각 49.6% 대 36.1%로 나타났다.

추석 전과 비교하면 다소 정체됐지만 안 원장의 지지율도 대체로 유지됐다. 안 원장은 서울과 호남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서울 지역의 경우 안 원장과 박 전 대표가 46.3%대 44.4%(GH코리아), 50.0%대 43.1%(여의도리서치)로 접전 중인 가운데 안 원장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풍'의 지속 여부에 대해선 찬반이 엇비슷했다. 국민일보 조사 결과 응답자의 41.6%가 '안 원장의 지지도가 앞으로 유지되거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39.1%는 '지지도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안 원장이 별다른 정치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지지율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안 원장이 정치 활동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경우 안풍은 언제든지 재생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3개의 여론조사는 조사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결과를 보였다.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이 오차범위 내의 지지율을 기록한 미디어리서치ㆍ여의도리서치 조사는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의 전화 조사로 실시됐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번호까지 조사에 포함되는 RDD 방식으로 실시해 보수 성향 지지층이 과잉 표집되는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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