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장마와 폭우로 생산량 급감이 예상되는 고추의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 고추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내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수입 고추 8,200톤에 할당관세를 적용, 현재 50%인 기본관세율을 10%로 내린다고 밝혔다. 올해 고추 생산량이 재배면적 감소와 잦은 비로 평년보다 34% 감소한 7만9,000톤에 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산란율 감소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계란의 수급 안정을 위해 산란용 병아리의 할당관세 물량을 기존 100만 마리에서 150만 마리로 확대하고, 작황이 부진한 사료용 근채류의 할당관세율도 3%에서 0%로 내릴 방침이다.
아울러 여름철 강우와 병충해 등으로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는 감자의 저율관세 적용물량을 4,500톤 늘리고, 구제역 매몰로 국내 공급이 부족한 종돈의 시장접근물량도 3,000두 늘리기로 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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