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달러의 부채를 남기고 유명을 달리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후 2년 동안 3억 달러 이상을 벌어 유족들이 3,000만달러 가량의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게 됐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잭슨의 유산관리인들이 잭슨의 모친 캐서린과 자녀, 잭슨이 지정한 자선단체에 3,000만달러(약332억원)의 유산을 우선 지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산관리인들이 최근 미 법원에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잭슨은 2009년 6월 숨질 당시 4억달러(약4,430억원) 이상의 부채를 남겼으나, 사후 음반 판매와 영화 판권 및 기념품 판매 등으로 지난해 말까지 3억1,000만달러(3,433억원)를 벌어들였다. 유산관리인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수입으로 잭슨의 부채 중 9,000만달러 이상을 갚았고 남은 부채도 이자가 낮은 부채로 바꿨다.
특히 잭슨의 노래 저작권을 관리하는 마이잭과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의 노래 저작권을 가진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의 지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 유족들에겐 희소식이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잭슨의 모친 캐서린과 자녀 프린스(14), 패리스(13), 블랭킷(9)은 현재 로스앤젤레스 인근 칼라바사스시의 주택을 임대해 살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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