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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세슘 해류 타고 20년 뒤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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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세슘 해류 타고 20년 뒤 일본으로"

입력
2011.09.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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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바다에 유출된 방사성 세슘137이 해류를 타고 북태평양을 순환하다가 20~30년 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교도(共同)통신은 14일 일본 기상연구소 아오야마 미치오(靑山道夫) 주임연구관과 전력중앙연구소의 연구팀이 삿포로시(札幌市)에서 열린 일본지구화학회에서 이 같은 연구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바다로 유출된 세슘137은 후쿠시마 앞바다의 수심 200m 이내에 집중된 상태에서 북태평양 방향으로 흘렀고 날짜변경선 동쪽에서 남서방향 수심 400m까지 확산됐다. 연구팀은 세슘의 일부가 필리핀 부근에서 구로시오(黒潮) 해류를 타고 북상, 일본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측했다. 나머지 세슘 중 일부는 인도네시아를 통과해 인도양을 지나 40년 후 대서양에까지 도달하거나 적도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 후 태평양 동쪽 끝에서 적도 남서방향으로 진행하기도 한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과거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이 북태평양에서 실시한 핵실험에 의해 생긴 세슘의 해양확산경로를 분석해 이같이 예측했다.

연구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바다로 유출된 세슘137이 5월말 현재 1만3,500테라베크렐(Bq)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과거 핵실험에 의해 유출된 후 북태평양에 잔류하는 세슘 량의 10~20%에 해당한다. 이중 1만테라베크렐은 대기에 방출된 세슘이 바다에 떨어진 것이며 3,500테라베크렐은 원자로 냉각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수습과정에서 바다에 방류한 오염수에 포함된 세슘137이 1,000테라베크렐이라고 발표한 것의 3.5배나 된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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