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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시린 옆구리, 누가 덮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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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시린 옆구리, 누가 덮어줄까

입력
2011.09.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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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에 측면 수비 강화의 숙제가 떨어졌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최근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원인은 측면 수비에 있다. 지난달 10일 한일전 참패(0-3)와 7일(한국시간) 쿠웨이트와의 1-1 무승부는 측면 수비 붕괴로 인해 팀 전체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조광래호'는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을 모토로 한다. 그라운드에 나선 10명의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공격, 수비에서 제 임무를 해내지 못하면 팀 전체 조직력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측면 수비의 고질적 약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화약고에 꺼지지 않은 불씨를 남겨두는 것과 같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2014 브라라질 월드컵 3차 예선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최종 예선전에서 '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

조 감독도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귀국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측면 수비수를 발굴하는데 역점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 수비수를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대표팀 측면 수비수로 기용된 이들은 '전문 풀백'이라고 말할 수 없다. 김영권(오미야)은 중앙 수비수가 원래 포지션이고, 홍철(성남)은 미드필더 출신이라 수비력이 떨어진다. 쿠웨이트전에서 차두리의 백업으로 나선 김재성(포항)은 중앙 미드필더, 조영철(니가타)은 얼마 전까지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다가 풀백으로 변신한 경우다. 안정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조 감독이 '전문 풀백'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하는 이유다.

후보감은 많다. 우선 부산의 김창수(26)를 눈 여겨 볼 만 하다. 김창수는과거 핌 베어벡 감독 시절 올림픽 대표팀의 붙박이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과 수비력이 균형 잡힌 보기 드문 자원이다. 왼쪽과 오른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포항의 오른쪽 풀백 신광훈(24)은 '조광래호'의 전술에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2007년 캐나다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 '마르세유 턴'을 구사해 화제가 됐을 정도의 개인기를 지니고 있고 대인 방어도 뛰어나다.

상주 상무의 김치우, 최효진(이상 28)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그러나 김치우는 3월 조 감독의 시험대에 올랐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최효진은 조 감독이 포백을 전술 기본형으로 채택한 후 선발되지 못하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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