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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즈니아키 '여자 머레이' 꼬리표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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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즈니아키 '여자 머레이' 꼬리표 뗀다

입력
2011.09.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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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면 미모, 실력이면 실력. 한 마디로 이야기가 되는 선수다. 하지만 결정적인 흠이 있다. 바로 4대 그랜드슬램 우승컵이 없다는 것이다."

전세계 테니스 전문가들이 못내 '아쉬워'하는 선수가 있다.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ㆍ덴마크). 여자 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다. 키 1m77에 몸무게 58kg.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4ㆍ러시아)와 함께 여자 테니스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힌다. 워즈니아키가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US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올라, '무관의 제왕'불명예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즈니아키는 47주 연속 랭킹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4대 그랜드슬램대회(호주 프랑스 윔블던 US) 결승에 오른 것은 딱 한 번뿐이다. 2009년 UA오픈에서다. 워즈니아키는 당시 킴 클리스터스(28ㆍ벨기에)에게 0-2로 완패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대회 4강에서 0-2로 물러서야 했다.

워즈니아키의 그랜드슬램대회 저주는 올 시즌에도 계속됐다. 1월 호주오픈 4강, 5월 프랑스, 6월 윔블던에서 각각 3회전, 4회전 진출에 그쳤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워즈니아키의 기량에 대해 의문을 던지지 않는다. 특히 워즈니아키의 가공할 백핸드는 '명품'으로 통한다. 그러나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번번히 마인드컨트롤에 실패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말하자면 남자테니스의 앤디 머레이(24ㆍ영국) 판박이라는 것이다. 머레이 역시 기량 면에서 우승트로피를 3분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에 뒤지지 않지만 유독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랜드슬램 여자단식에서만 18번 정상에 오른 크리스 에버트(미국)는 "워즈니아키가 좀 더 자신감 있게 코트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워즈니아키의 그랜드슬램대회 첫 우승 가도 걸림돌은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할 서리나 윌리엄스(30ㆍ미국)다. 그랜드슬램 단식에서만 13번, 복식까지 합하면 25번 정상에 오른 여제다. US오픈에서만 4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지난해 부상 후유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랭킹이 27위로 밀렸지만 서리나는 언제든지 우승권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다. 워즈니아키는 서리나와 2번 맞붙었으나 모두 패했다.

워즈니아키는 이에 대해 " 2009년 과거의 일이다. 남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이런 저런 평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100%를 보여 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워즈니아키는 서리나에 대해서도 "1년 전보다 몸 상태가 완벽해 보인다. 랭킹이 20위권이지만 아무도 서리나의 실력이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직 챔프에 대해 깎듯이 예의를 갖췄다.

워즈니아키와 연인 사이임을 공공연히 밝힌 올 PGA투어 US오픈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는 트위터를 통해 워즈니아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매킬로이는 워즈니아키가 6일 3시간여 마라톤 시합끝에 2004년 US오픈 챔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7위ㆍ러시아)를 2-1로 꺾고 8강에 올랐을 때 자신의 트위터에 "덤벼(COME ON!!!!!!)"이라는 글을 남겼다.

워즈니아키는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어린 나이지만 US오픈 챔프에 오르는 등 많은 것을 성취했다. 이런 점은 나에게 좋은 자극을 준다. 그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워즈니아키는

●국적 덴마크

●나이 21세

●프로 데뷔 2005년

●시즌 전적 53승 12패

●통산 전적 288승 102패

●통산 단식 우승 18번

●메이저대회 우승 0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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