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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레이서 데이비드 위어가 말하는 2012 런던 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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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레이서 데이비드 위어가 말하는 2012 런던 패럴림픽

입력
2011.09.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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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1년 남짓 남았다. 내가 휠체어 레이싱을 처음 시작한 것은 8세때였다. 학교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런던 지역 대표로, 이후에는 미니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다. 국제 무대에 데뷔한 것은 14세때였지만 시드니 패럴림픽은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날 타니 그레이 톰슨(패럴림픽에서 금메달만 11개를 따냄)의 경기장면을 TV로 지켜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영국은 패럴림픽 운동의 발상지다. 2012년 게임은 패럴림픽이 정신적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1948년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는 스톡 맨더빌 병원에서 2차 대전때 부상당한 영국 참전 용사들을 모아 스포츠 대회를 조직했다. 4년 후 네덜란드가 참여함으로써 국제 행사로 거듭나게 됐다. 1960년 대회 때는 21개국 400여 선수가 참여해 공식적으로 '패럴림픽 게임'으로 알려지게 됐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은 영국이 그 동안 트랙 안팎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성취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 많은 장애 학생들이 학교에서 일반인들과 어울려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사회 전반에 걸쳐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화해왔다. 영국에서는 관련 법률 제정과 각종 시설에 대한 접근이 개선됨에 따라 장애인들이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난 영국의 예가 다른 나라들이 장애인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런던의 올림픽 공원은 환상적인 경기장으로 누구라도 깊은 인상을 받을 것이다. 올림픽 공원은 선수들과 접근성을 염두에 두고 치밀하게 설계됐다. 모든 경기장들이 서로 근접해있으며 매우 친환경적이다.

영국은 선수와 관중의 규모 및 그 위상에 있어 패럴림픽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다. 나는 전세계 모든 이들이 패럴림픽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런던 패럴림픽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 전반의 통합에 기여할 뿐 아니라 영국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데이비드 위어는

영국 대표 휠체어 레이싱 선수다. 2011 버진 런던 휠체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했다. 마라톤에서 통상 5회 챔피언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한 개씩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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