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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바람' 탄 박원순/ 5% 안 되던 지지율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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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바람' 탄 박원순/ 5% 안 되던 지지율 급상승…

입력
2011.09.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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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변호사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효과로 단숨에 10ㆍ26 서울시장 보선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박 변호사는 7일 실시된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19.2%의 지지율을 기록,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18.4%)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18.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박 변호사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 51.1%의 지지율로, 나 최고위원(32.5%)을 크게 앞질렀다.

6,7일 실시된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박 변호사는 19.8%의 지지율로, 한 전 총리(13.2%)와 나 최고위원(12.6%)을 앞섰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박 변호사는 49.8%, 나 최고위원은 33.5%였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바람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변호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지율 급등에 대해 "시민의 기대이기 때문에 걱정이고 책임이자 큰 부담"이라며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말을 가슴에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출마 이후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서울시장이라는 직책이 결코 정치적 사다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이후를 생각하기 때문에 늘 왜곡된다"고 언급한 뒤 "이번 오세훈 파탄도 그런 것 때문"이라면서 오 전 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안 원장과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 "안 원장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지 몰랐다"며 "미리 알았다면 사전에 상의해서 다른 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 분의 문제"라면서도 "우리사회에서 고민하는 리더 중 한 분이고, 우리 사회도 그런 분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원장은 정치를 하지 않고도 정치적 발언을 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시민사회 진영은 이날 각 당에서 1명의 후보를 결정한 뒤 통합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투트랙' 방식에 합의했다. 민주당도 당원 현장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경선안을 확정하고 25일 당내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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