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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보안관… CCTV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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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보안관… CCTV도 본다

입력
2011.09.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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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 A씨는 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이가 어린이 집에서 잘 놀고 있는지, 집에 오면 베이비시터가 애를 잘 보고 있는지 항상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스마트폰으로 항상 아이를 확인하고 있다. 그냥 영상통화가 아니라 어린이집과 집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언제든 아이를 지켜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직장생활이 한층 수월해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나날이 진화하는 스마트폰이 마침내 '눈'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CCTV와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장소를 손쉽게 살펴볼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앱) 덕분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CCTV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볼 수 있는 '포인트캠'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필요한 곳에 CCTV를 설치하고 매달 사용료를 내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조회할 수 있고, 이미 녹화된 내용도 검색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둑이 들거나 외부침입 흔적이 포착되면 열감지 센서가 작동해 사용자에 바로 문자로 상황을 통보해주는 등 사실상 보안시스템 역할도 한다.

LG유플러스는 CCTV 전문기업 씨앤비텍과 함께 중소기업과 소규모 점포 주인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CCTV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앤비텍은 전국적으로 아파트 단지, 매장, 공중시설, 공장, 보육원 등에 CCTV 약 280만 대를 운영 중인데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 할 수 있다. 설치비용은 4대 카메라와 녹화기까지 90만원 수준이며, 월 사용료는 9,000원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폰CCTV는 감시, 관리 기능을 기본이고 최근에는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 등 매장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주로 밤에 문을 닫는 점포 주인들이 주로 사용하지만 차츰 저변이 개인들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설치비가 부담스럽다면 녹화기능을 뺀 실시간 CCTV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LG유플러스는 집 밖에서도 집안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홈모니터링 서비스'맘스뷰(Mom's view)'를 출시했다. 로봇청소기에 붙어 있는 카메라나 녹화기능이 없는 간편 카메라를 연결해 집안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 이 카메라의 경우 한 대 당 설치비 10만~40만 원, 월 사용료 3,000원 수준으로 비교적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국내 맞벌이 가정이 541만 가구를 돌파하면서 맘스뷰 같은 홈모니터링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KT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KT는 전국 고속도로는 물론 서울, 수도권 지역 간선도로의 교통상황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앱)'올레CCTV교통'을 선보였다. 전국 도로에 설치된 774개 CCTV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의 유가정보, 돌발 사고, 예상속도, 주유소 위치 정보도 통합해서 알려준다. 이 앱은 애플의 앱스토어나 KT 콘텐츠 장터인 올레마켓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CCTV처럼 정보기술(IT)과 보안이 융합해 등장하는 보안서비스 시장규모가 2013년 1,40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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