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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호 '고로 제철소' 포스코냐 동국제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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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호 '고로 제철소' 포스코냐 동국제강이냐

입력
2011.09.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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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해외 1호 고로제철소 건립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를 놓고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경쟁이 뜨겁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양 사가 추진하는 해외 제철소 프로젝트는 이미 본궤도에 오른 상태. 포스코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제철소의 경우 현재 본 설비 공사에 들어가 있다. 총 부지면적은 372만㎡(약 120만평)로 2013년 하반기 1단계 준공에 이어 2단계 공사를 추진해 600만 톤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늦어도 2014년 상반기에는 이 제철소에서 쇳물을 뽑아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 설비 공사를 시작해 2013년 하반기면 마무리할 예정"이라며"국내 철강업체로서는 해외에 처음 건립하는 고로제철소 타이틀과 함께 현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국제강이 추진하는 브라질 고로제철소 건립 속도는 포스코에 비해 1년 정도 늦다. 동국제강은 제철소 건립에 앞서 전용부두, 원료 컨베이어벨트 시설을 완공하고 최근 부지 정지 작업에 들어간 데 이어, 1단계(2015년)로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를 지을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제철소 건립에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최대한 완공 시점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라며"해외1호 고로 타이틀을 누가 갖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사활을 거는 해외 고로 제철소 프로젝트는 그 동안 국내 철강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포스코가 1973년 6월 포항제철소 고로에서 첫 쇳물을 뽑아내기 시작한 후 국내 철강업계는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으나 번번이 무산되거나 중단된 바 있다. 국내 철강 업체 중 포스코와 동국제강을 제외한 동부제철, 현대제철의 경우 해외 사업이 미미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시급하다"며"해외 제철소 인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 투자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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