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의 정통 선맥을 잇고 있는 대구 동화사 조실 진제(77ㆍ사진) 스님이 15,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대법회와 종교간 대화 등을 통해 미국인에게 한국불교의 진수를 전한다. ‘남 진제, 북 송담’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진제 스님은 인천 용화선원 선원장 송담 스님과 함께 한국 불교의 선지식을 대표한다.
진제 스님은 유니언신학대 초청을 받아 15일 오후 7시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看話禪ㆍ화두 참선법) 대법회’를 연다. 대법회에는 현지인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법회가 열리는 리버사이드 교회는 정치적 토론장소로 유명하며,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 주요 정치인들이 연설했다.
이어 16일 오전 10시 유니언신학대에서 세계적 신학자 폴 니터 교수와 ‘종교간 평화대화’를 한다. 니터 교수는 기독교 신학을 전공했지만 티베트불교의 선수행을 오랫동안 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대구 동화사에서 진제 스님과 함께 기독교-불교의 종교간 평화대화를 한 바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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