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실적이 전혀 없는 '장롱 신용카드'가 3,30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1년 이상 쓰지 않은 휴면카드는 3,295만장으로 작년 말보다 166만장 증가했다. 총 카드 수 1억2,231만장 가운데 사용실적이 있는 카드가 8,936만장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카드의 25%가 장롱 카드인 셈이다.
문제는 휴면카드를 통해 고객들의 돈(연회비)이 카드사 주머니로 거저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은 보통 3,000~3만원의 연회비를 고객에게 부과하는데, 금융감독원 표준약관에 따라 무실적 카드의 경우 1년 이하면 연회비를 내지만 본인이 해지 신청을 하면 이를 돌려주게 돼 있다. 또 2년 이상부터는 실적이 없어도 카드사가 연회비를 부과하지 못한다.
하지만 일부 카드사는 고객이 해지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휴면카드에 연회비를 계속 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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