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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한의예과 등 평가서 제외돼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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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한의예과 등 평가서 제외돼 억울"

입력
2011.09.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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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17곳을 포함한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 43곳을 가려내자 하위 15%에 포함된 일부 대학들은 "적용 지표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원광대, 추계예대 등 지방 유명 대학과 서울 소재 대학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에 포함되자 해당 대학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광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새 총장 취임 이후 대학 분위기 일신을 위해 상반기에 경영컨설팅을 진행했고, 이달 말쯤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부 조직을 혁신에 착수하려던 참이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과부의 평가 항목 가운데 특히 취업률과 교원확보율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원광대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원광대는 지난해 취업률이 44.5%, 전임교원 확보율이 64.6%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지표가 낮았지만 취업이 잘되는 치의예과와 한의예과의 취업률이 평가에서 제외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교과부는 올해 초 평가 지표를 결정할 때 의대와 한의대를 가진 대학이 소수인 점을 감안, 이들 학과의 취업률을 평가에서 제외했다.

원광대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과 작은 중소 도시에 있는 대학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떨어지는 예체능계열 학과가 많은 상명대와 추계예대도 취업률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되는 수모를 겪었다. 예체능계열 학과의 비중이 높은 수도권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졸업생 취업률이 직장건보 가입자나 해외취업자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주로 학원 강사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 예·체능계 졸업생 비중이 높은 대학은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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