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 부진 충격에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4.39%(81.92포인트) 급락해 1,785.8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84%(14.04포인트) 떨어진 480.43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1.87%), 대만 가권지수(-2.65%), 홍콩 항셍지수(-2.73%), 중국 상하이지수(-1.67%)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모두 떨어졌다. 지난 주말 미국의 8월 신규 고용이 66년 만에 '0(제로)'를 기록하면서 다우 지수가 2.20% 떨어진 영향이 크다. 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그리스 정부와의 이견으로 지연된 것도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외 불안 심리에 국내기관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 4,4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며 "기존 주도주인 '차화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 가운데 글로벌 경제와 연동되고 기관 비중이 높은 화학과 정유 업종은 주도주 탈락이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가 약세 여파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0원 오른 1,068.80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9%포인트 내린 3.35%를, 5년만기 국고채금리는 0.11%포인트 하락한 3.46%를 나타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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