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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15만명… 태풍도 못 말린 K-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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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15만명… 태풍도 못 말린 K-팝 열풍

입력
2011.09.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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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일본 도쿄돔. 5만명의 관객들이 쏟아내는 함성과 이들이 손에 쥔 분홍색 야광봉이 빚어내는 거대한 흔들림은 하나의 장관이었다. 50m 높이의 3층 관중석까지 자리한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4시간이 넘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쉼 없이 몸을 흔들며 환호했다.

2~4일 사흘간 일본의 최대 규모 공연장인 도쿄돔에서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 공연이 열렸다. 지난 1월 2만4,000명이 찾은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공연을 보지 못한 팬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티켓 신청에 60만명이 몰려 추첨을 통해 15만명을 추렸다. SM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성원에 당초 2회로 계획된 공연을 3회로 늘렸지만 팬들을 다 수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일본 내 한국 뮤지션 공연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날 공연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후지TV, TV아사히, 니혼TV 등 일본 기자들 100여명이 나와 열띤 취재를 벌였다. 그룹 샤이니의 키는 "데뷔 전부터 도쿄돔은 꿈의 무대라고 생각해왔다"며 "선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서 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올해 일본 데뷔 10주년을 맞은 보아는 유창한 일본어로 "이번 공연이 끝나고도 SM에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공연인 이날 무대에는 f(x)와 강타, 샤이니, 소녀시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천상지희, 김민종 등 SM 소속 가수 36명이 총출동했다. 오프닝 무대는 일본에서 데뷔한 SM 소속 여가수 J-Min이 신곡 'Shine'으로 장식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강타는 '북극성' '상록수'를 연이어 선보였고, 이어 f(x)는 디지털 싱글곡 'LA chA TA'를 부르며 열기를 돋웠다.

그룹 샤이니의 무대로 공연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일본 데뷔 싱글 타이틀 곡인 '누난 너무 예뻐'를 일본어로 부르며 등장한 샤이니는 'Stand by me'를 부를 때는 너비 100m에 가까운 무대에 5명이 넓게 포진해 관객들을 향해 손짓을 하는 등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이어 등장한 슈퍼주니어의 유닛그룹 'K.R.Y'는 'Sorry Sorry'의 R&B 버전 'Sorry Sorry Answer'을 선보였다. 소녀시대는 일본어로 'Run Devil Run'을 부르며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공연의 절정은 일본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방신기의 무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와이어를 타고 15m 상공으로 치솟아 도쿄돔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무대에 내려와 'The way u are'를 부르자 팬들은 한 목소리로 "동,방,신,기!"를 연호했다.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곧 발매하는 새 앨범 수록곡 'B.U.T'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일본에는 태풍 탈라스가 지나가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하지만 관중들은 아랑곳않고 공연을 즐겼다. 아시하라(23)씨는 "정말 훌륭하고 인상적인 콘서트였다"며 "각 아티스트마다 개성도 뚜렷하고 실력도 뛰어나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고 말했다. 4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은 SM 소속 가수들이 모두 무대 위에 H.O.T의 히트곡 '빛'을 부르며 오후 8시를 넘어 막을 내렸다.

SM 관계자는 "'SM타운 라이브' 공연이 아시아 대표 공연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SM타운 공연은 10월 23일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도 열린다.

도쿄=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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