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목표는 벌써 내년 런던 올림픽을 향하고 있었다.
볼트는 4일 열린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자메이카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서 세계기록 작성을 이끌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이 매우 기대된다"며 "올 시즌에는 초반에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올림픽이 있는 내년 시즌은 처음부터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볼트는 전설이 되는 데 얼마나 가까워졌느냐는 물음에 "대구 대회는 내가 전설이 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세계기록을 세우는 것보다 일단 조심해야 한다고 동료와 얘기했다. 자메이카 여자 선수들도 예전에 바통을 떨어뜨린 적이 있었다. 동료가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세계기록도 나올 수 있었다. 나는 뛰면서 할 수 있다고 계속 자기 암시를 걸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번 주자로 뛰었는데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달렸다.
"이번 시즌 들어서 곡선주로를 어떻게 달려야 할지 불안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달리기로 팀에서 결정을 했다."
-런던 올림픽에서의 구체적인 목표는.
"올림픽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다치지 않는 게 목표다. 내년 시즌을 잘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과 자메이카의 라이벌 구도를 어떻게 보나.
"둘 다 단거리에서 잘하는 나라다. 언제나 경쟁하는 국가일 텐데 그냥 집중을 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두 국가 모두에 최고로 좋은 일일 것 같다. "
-미국의 바통터치 실수에 대해 어떻게 보나.
"나는 항상 최고의 경쟁을 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완주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미국이 훌륭한 팀이기 때문에 안타깝다. 동료 선수가 다치는 것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
-런던 올림픽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러려고 새로운 영양사를 고용한다고 하는 말도 나온다. 치킨너깃도 덜 먹는다고 하던데.
"나는 그냥 먹는 것을 즐기고 맛있는 것을 좋아한다. 자메이카 음식이 굉장히 맛있다. 채소를 될 수 있으면 많이 먹으려고 한다. 영양사 없이도 기록을 잘 세워왔기 때문에 그냥 나 혼자 잘 챙겨 먹으려고 한다."
-지난 대회에서는 세계기록을 세 개나 세웠지만 이번에는 계주에서만 세계기록을 깼는데.
"개인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자체가 굉장히 즐겁다. 동료가 잘 뛰어줘서 굉장히 자랑스럽다. 좋은 대회였다. 내년 올림픽도 기대한다.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 올해는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처음부터 출발을 잘하고 싶다."
대구=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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